[채널A단독]정부, 김정은 호칭 ‘위원장’ 통일

2016-11-01 1

다음은 채널A가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건이 갖춰지면 언제 어디서든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말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정부는 그동안 호칭 없이 부르던 김정은을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직책까지 함께 부르며 대화 상대라는 점을 강조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은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히며 김정은에게 '위원장' 호칭을 붙였습니다.

[지난달 30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설]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이뤄진 독일 연설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6일, 독일 쾨르버 재단 연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은을 대화해야 할 주체로 인정하는 만큼 '위원장' 호칭은 당연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도 김정은에 대한 호칭을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 등은 앞으로 정부 입장을 밝힐 때 김정은의 이름이 포함될 경우 '노동당 위원장'이나 '위원장' 호칭을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도발과 비난이 계속되던 지난해 초부터 김정은을 호칭 없이 이름만 불렀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해 2월)]
김정은이 남한에 대해 대테러 사이버 테러에 대해 역량을 결집하라고...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지난해 3월)]
김정은은 최근에도 핵무기 운반체계를 다종화하고 핵실험을 계속할 것을 지시하는 등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 놓았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최재원 기자 cj1@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철 박찬기
영상편집 : 손진석